Red Dragonfly

영화 <어쩔수가없다>에서 조용필의 ‘고추잠자리’를 처음으로 체험했다. 어딘가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떠올라 그의 3집 앨범이 궁금해져 전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다. 이루 말 할 수 없는 생각이 들었다. 개별 곡의 완성도를 떠나 그는 80년대부터 자신이 할 수 있는 음악은 트로트, 사이키델릭, 민요 리메이크건 가리지 않고 이것저것 다 해보고 있었다. 음악적 편견이 없달까. 분방하고 확산하는 에너지가 전해졌다. 내가 그의 노래들을 얼마나 더 찾아 들어 볼지 모르겠지만, 그에게 붙은 한국의 가왕(歌王)이란 칭호는 꽤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