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인정에 따르는 위험

최악의 경우, 어느 한 시점에 이르면 인정에 대한 요구와 자신만의 작품을 창작하고자 하는 요구가 정면으로 충돌하게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두 요구 자체가 모두 타당해 보이기 때문이다. 즉, 자신만의 작품창작과 동시에 그에 대한 인정을 요구하는 식인데, 이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노래를 부르면 세상은 언제든지 진정한 목소리를 인정해주고 보상해 줄 것이라는 예술적 완결성의 신화이다. 누군가는 이러한 믿음에 코웃음을칠지도 모르지만, 여하튼 일반적으로 동의되는 이야기이다.

예술세계에서 이러한 사고 체계는 환멸에 빠지지 않게 하는 기초적인 완충물 역할을 한다. 사실, 세계는 진정한 예술작품에 대해 대가를 제공하는 편이다. 하지만 문제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임시적이라는 데에 있다. 대가를 받을 때가 되면 창작자는 더 이상 세상에 없을 지도 모른다. 한 번 슈베르트에게 물어 보라.